새해 들어 발표된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안철수가 8~9%까지 올랐다. 본인 피부로 체감한단다. 아마도 안철수는 항상 그랬듯이 이번에도 막판까지 국민의힘 쪽을 속 썩이다가 막판에 단일화를 하게 될 것으로 본다. ‘나, 아직 안 죽었어. 나 안철수야. 전도양양하다고’ 뭐 그런 것으로 본다. 그냥 웃고 넘길 일은 아닐 수도 있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들은 잘 가려서 봐야 한다. 신뢰성 있는 설문보다 정치공학적 설문 조항들로 꾸며지는 경향들도 있다.
아마도 김종인 선대위총괄부장이 안철수를 싫어하는 것으로 아는데, 지금 이준석 대표가 속 썩이고 있는 시점에서 안철수한테 신경질 부리면 정권교체론의 모멘텀이 사그러들 수도 있다. 이재명은 정책이 불안하다. 오늘은 이것 하겠다, 내일은 저것 하리라, 이것만큼은 꼭 하리라, 그것은 좀 생각하고 검토하겠다. 현재는 여러 가지 복합 요소가 작용하여 35~39%가 유지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민주당은 지금 사실 불안하다.
경제, 노동, 부동산, 복지 분야에서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사실 차이가 없다. 어떤 면에서는 이재명이 추구하는 노선이 더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중도보수 노선이자 친기업이라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말하는 거 봤다. 또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중도보수라고 스스로 평가와 진단을 내리는 것도 봤다. 기본소득(기본 교통카드 충전비, 핸드폰 요금 수준)이니 토지배당금이니 하는 것들도 다 그런 이재명의 우파적 가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나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장동에서 보았듯이, 부동산 분야에서 나중에 사고 칠까 좀 걱정도 된다.
그렇다면 외교 정책은? 윤석열이 “한국 사람과 청년들은 사실 중국을 싫어한다”고 말한 거나, 이재명이 미국 국회의원들 만나 무슨 협상 테이블 같은 모양으로 배석하여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논한 거나 오십보백보다. 한국 외교는 사실 대통령의 철학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다. 그런데 누가 더 합당한 노선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솔직히 이재명이 좀 더 불안하다. 어차피 북한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더 후퇴한 대결 노선으로 가기 힘들게끔 국제 정세는 전개될 것이다. 북한은 시기를 판단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위험도가 낮아지는 게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적어도 북중무역이 전개되리라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곧 시작된다는 보도도 봤다.
심상정 후보가 임팩트 있고 실현 가능해 보이는(실현 가능하다는 것은 의회에서 타협하기가 쉽다는 뜻이 아니라, 목표와 수단이 부합하고 뚜렷하고 설득력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매력 있는 정책과 구호가 안 나오고 있다. 진짜 진보 또는 좌파적 대중정당을 원할 법한 10% 안팎의 유권자들은 만약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좀 답답하다고 느껴지다가 진보 단일후보 선출이 맥 없이 진행되거나 좌초되면, 다른 후보를 찍을 수도 있다.
그럼 잘들 판단들 해봐. 하늘이시여, 코로나가 올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는 싹 물러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