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을 읽고-운과 맞서 싸우는 인간
군주가 공화국을 다스리는 원칙에 대해 마키아벨리가 정리한 내용을 읽다 보면 정치인은 일종의 배우 같은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왜 그럴까 따져보면, 소박한 삶을 허락받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 났을 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매우 부지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코 자신만을 위해, 자기의 욕구만을 채우기 위해 살 수는 없으며, 군주의 목숨은 타인에게 달려 […]
군주가 공화국을 다스리는 원칙에 대해 마키아벨리가 정리한 내용을 읽다 보면 정치인은 일종의 배우 같은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왜 그럴까 따져보면, 소박한 삶을 허락받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 났을 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매우 부지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코 자신만을 위해, 자기의 욕구만을 채우기 위해 살 수는 없으며, 군주의 목숨은 타인에게 달려 […]
주어진 본성에 따라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말은 간단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사회와 문화가 저마다 차이를 갖기 때문에 그 내용은 간단하지 않다.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 이후의 인간관이 분명 달라지고, 서구와 동구, 문명사회와 비문명사회, 특정 종교와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독특한 삶의 가치와 형태들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의 공통된 윤리적 요청이 있다면, 그 가장 체계화되고
이 책은 하이젠베르크가 물리학과 만나 이론을 세워가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제들에 관해, 그와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대화이다. 그러나 그 대화 전반을 통과하는 핵심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현상과 언어, 물질에 대한 의식의 관계, 연구자는 세계에서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발언하고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반영하고 있는 그의 사상이다. 1. 자연과 언어와 연구자 요즘처럼 다양한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 듯한 그의 저서 『전향의 사상사적 연구』는, 1952년 일본 ‘사상의 과학 연구회’가 펴내기 시작한 공동연구서 『전향轉向』(헤이본사平凡社 간행)의 제3권을 위한 입문서 성격을 띤다고 저자는 운을 뗀다. 본래 상권(태평양 전쟁 이전)의 두 편, 중권(1939, 1940년~)의 논문 한 편, 하권(戰後)의 논문 한 편, 이렇게 논문 네 편을 이와나미 출판사岩波書店에서 모아 『전향의 사상사적 연구轉向の思想史的硏究』라는 단행본으로 1975년에
『전체주의의 시대경험(全體主義の時代經驗)』 ― 후지타 쇼조(藤田省三) 지음/이순애 엮음, 이홍락 옮김 1. 사유의 힘 진정한 ‘사유(思惟)’란 무엇일까? 일정한 시간, 또 어떤 공간에 붙들려 살아가는 한 인간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 현상, 부딪히는 사물,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고 그것들과 소통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후지타 쇼조는 쉽지 않은 질문과 과제를 던지고 있다. 2차 대전의 패배 직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