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이동

덥구나. 기후 변화의 진면목을 해마다 느끼지만, 가끔 도시 공간의 나무나 공원 주변에 나타나는 새들을 보며, 생태계의 변화가 새로운 종의 새들을 불러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제비는 이미 아주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참새보다 까치나 비둘기가 더 많아졌다. 도시에서는 자주 못 보던 까마귀 소리도 심심찮게 들린다. 비둘기는 옛날만큼 귀엽지 않고 어딘가 쫓겨다니며 정말 인간 주변을 배회하는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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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 켈리의 정치관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던 이름 페트라 켈리를 최근 우연찮게 마주쳤다. 독일 녹색당의 리더이자 평화운동가, 여성과 생태 의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비타협적으로 싸우고 온 몸으로 실천하다가 45세의 나이로 비극적 죽음을 맞았던 유능하고 이지적인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페트라 켈리의 연설문과 원고는 2004년 달팽이 출판사에서 [희망은 있다(Um Hoffnung kämpfen)]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독일에서 1983년에 간행된 책이 20년이 넘어서야 우리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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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허생(許生)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허생전(許生傳)]은 걸출한 소설이다. 남산 자락 아래 허름한 두어 칸 초가집에서 오로지 글만 읽으며 삯바느질 하는 아내에게 생계를 떠미룬 허생. ‘도둑놈 심보’라며 앙탈을 부리는 아내의 성화에 모욕감을 느낀 그는 마침내 책상을 물리치고 돈벌이에 나서서 최고의 장사꾼이 된다. 한양의 거부 변모(卞某)는 낯모를 선비가 찾아와 장사 밑천으로 당당하게 일만 냥을 내달라고 요구하는 심상찮은 상황을 맞지만, 허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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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과연 다시 설 수 있을까?

먼저 선거를 위한 야권 단일화 노선은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 모든 시선을 2012년 대선에 맞춰놓고 보면 해결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미 권력자는 심판받았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목소리 높이던 이명박 정부도 거대 여당의 지원 속에서조차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권이었음은 이미 자명해진 일. 과연 견제받고 감시받지 않는 국가 권력이 어느 정도 막장일 수 있는지 생생하게 체험했다. 그런 한편 1998년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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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야성, 따뜻한 마음

참…  비극적인 청소년 자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학교 폭력에 대한 통계수치를 공개하겠다는 기사도 보인다. 봄은 왔으되 마음은 부서져 있다. 한창 쌀쌀하다가 갑자기 날카롭게 뜨거워지는 태양이 왠지 고맙지가 않다. 사춘기에는 정서가 예민해질 텐데 그 예민함을 좋은 쪽으로 발달시키는 게 교육 아니던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식 그 자체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학문의 본질이라고 했다던데, 사실 난 지식 추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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