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태양의 묘지」 ― 삶은 진정 더 나아지는 것일까?

2010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시네마아트에서 ‘오시마 나기사(大島渚) 회고전’을 열었다. 국내에서 그의 영화란 「감각의 제국」(그것도 삭제판) 말고는 만날 수가 없었기에, 22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이 기회가 마지막이나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잊지 못할 한 편을 꼽으라면 눈물을 머금고 다른 수작들을 제치고서라도 「태양의 묘지(太陽の墓場)」(1960)를 들겠다. 그리고 이 강렬한 영화의 전반을 이끌고 나갔던 한 여인 하나코(花子)를 잊을 수 없다. 오사카 부둣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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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보 선언>

이장호 감독이 1983년에 내보낸 영화 <바보 선언>을 인터넷으로 보았다. 기대한 만큼의 충격은 없었지만, 1980년대의 사회상 한 편을 영상으로 담아내면서, 대사가 거의 없이 어린이의 멘트로 지속되는 전개도 색다르고 잔잔했다. 떠돌이 절름발이 동철(김명곤)과 택시 기사 육덕(이희성), 가짜 여대생이자 몸 파는 여인 혜영(이보희)의 참신한 연기를 보는 게 흥미진진했다. 혜영 주변에서 먹고 살 길을 찾아 헤매면서 혜영을 떠나지 못하고, 결국 상류계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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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영화의 장면들

좋은 영화가 무엇인지는 아직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이미지가 뭔가 강렬한 영화를 나는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의 고전작들을 자료로 모아 상영하는 전문영화관을 시네마테크라고 하는데, 옛 허리우드 극장의 영화관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러시아 모스필름과 공동 주최로 지난 4월 4~26일까지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을 열었다. 우연히 인터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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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나기사의 세계』(사토 타다오 외)

■ 오시마 나기사의 영화관 영화 <감각의 제국>, <교사형>, 그 밖의 매체를 통해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영화관을 엿보고 큰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마침 이 책을 구해 읽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오시마는 23살 나이에 영화사 쇼치쿠에 들어가 5년 만에 <사랑과 희망의 거리>로 데뷔한 다음, <일본의 밤과 안개>, <백주의 살인마>, <교사형>, <소년> 등 좌절과 억압에 희생된 이들의 범죄의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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