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군주론』을 읽고-운과 맞서 싸우는 인간

군주가 공화국을 다스리는 원칙에 대해 마키아벨리가 정리한 내용을 읽다 보면 정치인은 일종의 배우 같은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왜 그럴까 따져보면, 소박한 삶을 허락받지 못하는 운명을 타고 났을 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매우 부지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코 자신만을 위해, 자기의 욕구만을 채우기 위해 살 수는 없으며, 군주의 목숨은 타인에게 달려 […]

『군주론』을 읽고-운과 맞서 싸우는 인간 게시물 읽기"

볼테르, 『관용론Traité Sur La Tolérance』을 읽고

주어진 본성에 따라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말은 간단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사회와 문화가 저마다 차이를 갖기 때문에 그 내용은 간단하지 않다.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 이후의 인간관이 분명 달라지고, 서구와 동구, 문명사회와 비문명사회, 특정 종교와 가치관의 차이에 따라 독특한 삶의 가치와 형태들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차이를 넘어서는 인간의 공통된 윤리적 요청이 있다면, 그 가장 체계화되고

볼테르, 『관용론Traité Sur La Tolérance』을 읽고 게시물 읽기"

『부분과 전체』(하이젠베르크, 김용준 옮김)

이 책은 하이젠베르크가 물리학과 만나 이론을 세워가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제들에 관해, 그와 주변 인물들이 벌이는 대화이다. 그러나 그 대화 전반을 통과하는 핵심이 자리 잡고 있다. 자연현상과 언어, 물질에 대한 의식의 관계, 연구자는 세계에서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발언하고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반영하고 있는 그의 사상이다. 1. 자연과 언어와 연구자 요즘처럼 다양한

『부분과 전체』(하이젠베르크, 김용준 옮김) 게시물 읽기"

『전향轉向의 사상사적 연구』(후지타 쇼조 지음, 최종길 옮김)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 듯한 그의 저서 『전향의 사상사적 연구』는, 1952년 일본 ‘사상의 과학 연구회’가 펴내기 시작한 공동연구서 『전향轉向』(헤이본사平凡社 간행)의 제3권을 위한 입문서 성격을 띤다고 저자는 운을 뗀다. 본래 상권(태평양 전쟁 이전)의 두 편, 중권(1939, 1940년~)의 논문 한 편, 하권(戰後)의 논문 한 편, 이렇게 논문 네 편을 이와나미 출판사岩波書店에서 모아 『전향의 사상사적 연구轉向の思想史的硏究』라는 단행본으로 1975년에

『전향轉向의 사상사적 연구』(후지타 쇼조 지음, 최종길 옮김) 게시물 읽기"

후지타 쇼조, 『전체주의의 시대경험 』

『전체주의의 시대경험(全體主義の時代經驗)』 ― 후지타 쇼조(藤田省三) 지음/이순애 엮음, 이홍락 옮김 1. 사유의 힘    진정한 ‘사유(思惟)’란 무엇일까? 일정한 시간, 또 어떤 공간에 붙들려 살아가는 한 인간이 일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 현상, 부딪히는 사물,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고 그것들과 소통하느냐 하는 문제에서 후지타 쇼조는 쉽지 않은 질문과 과제를 던지고 있다.    2차 대전의 패배 직후와

후지타 쇼조, 『전체주의의 시대경험 』 게시물 읽기"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