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또 한 번 사퇴했다. 참 황당한 행보일세. 당당하게 여론조사 한 번 못하고, 선대위에서 직책도 없는 장제원 매형네 집에서 윤석열과 만났단다. 공식적이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하지도 못하면서 제3의 길을 가는 양 진지하게 무게 잡더니만, 역시 보금자리 찾아 헤맨 거였구만.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얻으면 된다’는 정치야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고, 유권자에 대한 우롱이며, 자기만의 정치적 야심을 채우려는 이기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손해가 나더라도 대의를 위해’ 사퇴했다는 안철수 후보. 손해 난 사람들은 완주를 믿고 끝까지 지지했던 시민들 아니겠는가?
자신의 이해 관계를 위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혼란을 조성하며 그 부스러기로 먹고사는 직업 정치인들이 있는가 하면, 소속 정당이 대변하는 대중의 이익과 정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안철수는 전자의 전형적 표본임을 입증하였다. 이런 정치는 앞으로 후손들이 배우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구태이고 적폐임을 깨닫게 해준 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