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주사파, 반국가 세력, 협치 불가: 자유주의자는 낙인의 언어가 아닌 관용의 언어를 써라

자칭 자유주의자 윤석열이 아무리 국민의힘을 대표해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해도, 기본적으로 정파를 초월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권위가 서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원외 당협위원장과 모임을 하는 것도 낯설고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데, 그 자리에서 종북 주사파, 반국가 세력, 협치 불가 같은 발언을 하는군. 친일파다, 대북 굴종 주사파다, 김일성주의자다, 여기에 대통령이 한마디 또 얹는구나. 대통령 윤석열이 이른바 ‘윤핵관’ 수준으로 격하되는 순간이다.

뭐, 대통령이 자기 소속 정당의 노선에 충실한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낙인찍기, 공격과 적대의 언어로는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는 없는 것이지. 자유주의의 기본 덕목은 다름의 인정, 관용을 기반으로 한 토론, 거기에서 나오는 사회 통합성 증대, 뭐 그런 거 아닌가? 그래서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는 것이고 말이여.

한국의 자칭 리버럴들은 좌든 우든 간에 뭉뚱그려 낙인찍는 언어 습관 좀 고쳐라. 문제의 해결 방향도 안 나오고 타인을 설득할 수도 없다. 그냥 당파적 세력, 패거리만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 민주주의가 퇴보한다. 관용의 정신 속에 거리두기, 유머가 생기고, 함께 공유할 만한 방향과 비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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