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문화비서관이 무엇 하는 자리이길래, 밀린 화대라느니 동성애를 병이라느니 당당하게 내지른 작자가 임명되는 거란 말이냐? 사과하고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고? 인도 개사과가 생각난다. 그런 인물이 임명되어야 하는 이상 야릇하고 수상쩍은 자리는 출발부터 아예 없애버리는 게 상책이다. 국가는 종교에 대해 중립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가톨릭 국가 프랑스도 이탈리아도 정부의 기본 자세는 근대국가로서 종교적 중립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낸 것, 나는 부적절했다고 본다.
종교다문화비서관을 설치한 목적은 무엇인가? 도대체 대통령 윤석열은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 수가 없는 불투명함이 내내 따라다닌다. 오로지 자유? 어쩌면 본인도 잘 모르는 것 아닐까? 인수위 이후 여러 장면들, 장관 후보자, 논란의 비서관들 임명.
윤석열 대통령, 잘 할까? 역으로 물어보면 알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잘 했나? 촛불 국면에서 당선된 후 지방선거 기록적 완승, 총선 대승, 온갖 우호적인 환경들, 지지자들의 열렬한 옹호, 퇴임 지지율 최고치. 그런데 5년 동안 잘 했나? 알아서 스스로 판단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