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발표: 소통하겠다면서 안보 문제 아랑곳 않고 50일 안에 밀어붙이는 게 소통이냐?

윤석열이 당선되면 가장 우려되는 게 외교·안보 문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나 다를까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 이전 발표로 벌써부터 사고를 치는 것 같다. 청와대 공간 탓으로 소통을 못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이란 말이냐? 야당하고 소통하고, 국회하고 소통하고, 언론하고 소통하고, 시민사회와 소통하면서 국정의 방향과 중심을 잡아나가는 게 진짜 소통이지, 공간 탓, 장소 탓 하고 있단 말인가? 민주공화국 국민주권 실현의 최종 책임기구인 청와대에 들어가 일할 자신 없으면 그게 무능하다고 고백하고 시작하는 것 아닌가.

역대 합참의장들도 단순히 집무실 이전 수준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안보 공백을 초래하기 때문에 백지화해야 한다고 발표했다잖아.

[단독]역대 합참의장 11명, 靑이전 반대…“섣부른 이전은 안보 패착” (동아일보)

제왕적 대통령 폐해라는 게 대통령에게 인사권이 너무 집중되어 있기 때문 아니냐. 그러니까 장관이든, 총리든, 누구든 주요 공직자를 임명할 때야말로 ‘통합적 관점’에서 수용할 만한 사람들을 야당의 협조를 얻어서 하라는 거 아니야. 그런 걸 잘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을 해야지, 도대체 50일 만에 국방부 청사에 밀고 들어가서 일단 시작하고, 그 후 생기는 문제점과 부작용들은 그때그때 닥치면서 해결하겠다는 것인가?

이런 중요한 문제를 속전속결로 밀어붙인다고 직접 지휘봉 들고 조감도 설명하는 게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님은 웬만한 분별력을 가진 사람들은 다 안다. 얼마 안 가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아직은 인수위 단계니까 결정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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