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다음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건 국제정세 대응력

다음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정세 파장에 대처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비롯하여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제적 외교적 파급력이 매우 클 것이고 북한의 진로와 행보도 잘 추적해야 한다. 잘했든 못했든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이어받아 예측 가능하게 국가를 이끌고 갈 리더십이 없으면,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는 너무나 늦게 된다.

윤석열 후보로는 도저히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국제정세에 대한 훈련된 감각이 부족하고 너무 선과 악 구도에 매몰되어 있다. 26년 검사 출신이라고 봐주는 거 없다.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 당시 보수언론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 일부에서도 응원 좀 해주고 직무배제와 징계 때에 법원도 손들어주지 않았나. 그런데 임기도 못 채우고 나오지 않았냔 말이다.

여론이 검찰총장으로서 잘 극복하라고 응원해 줄 때는 자리를 결국 박차고 나왔다. 여태까지 그런 관심과 응원받았던 검사가 있었느냔 말이다. 그런데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서 후보가 되더니 이제는 거리 유세에서 강성노조가 민주당 정권의 전위대라는 허위 주장으로 분열과 적대의 씨앗을 뿌리고, 범죄자, 거짓말, 속지 말라는 발언은 무슨 알고리즘처럼 날마다 반복하는데 아주 기가 차고 지겨워 죽겠다. 과연 공직자로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냔 말이다. 이건 탄핵 이후 멘붕됐다 살아난 국민의힘과 사상 초유 검찰총장 출신 대선 후보가 합작으로 빚어낸 최악의 선거운동이다.

대장동은 특검으로 철저히 밝히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아직도 사실 좀 어렵고 복잡한 면이 있다. 정치공학적으로 누가 범죄자다, 몸통이다, 이렇게 정해놓고 접근해 봐야 이 개발사업의 시작과 끝, 과정, 특징과 성격, 관련된 사람들의 역할 규명과 진상 규명은 안 된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가장 준비된 이재명 후보 당선으로 죽죽 나가면서, 대통령 권력을 제대로 견제하고 활용하는 게 답이다. 후회 없는 과감한 선택으로 2022년을 헤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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