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구 달성 발언: 광주 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모독한 심각성

26년 내내 검사만 해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념이 아닌 ‘실사구시’를 실천하겠다고 했던가. 그런데 내가 보기에 윤석열이야말로 가장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후보이고, 그것도 철지난 극우 이데올로기에 집착하는 모습이 공식 선거운동 돌입하면서 한층 더 드러나고 있다.

‘광주 시민들 투쟁 의지 떨어질까봐 민주당이 대형 쇼핑몰 반대한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나? 이건 한국 민주주의의 새 장을 열어 젖힌 광주 시민의 역사적 자존심을 건드린 모독성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형 쇼핑몰을 짓고 안 짓고는 광주광역시 시민들이 지역상권, 전통시장 상인, 대형 복합시설 부대효과 등 여러 이해관계를 조정해서 광주 시민들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고, 그것이 지방자치와 민주주의 정신에 맞는 것이다.

그런데 대선 후보가 무슨 대형 쇼핑몰 하나 때문에 투쟁 의지니 뭐니 해가며 박탈감을 조장하고 상대당에 대한 비방의 구실로 삼는 것이냐. 어디 한번 광주 금남로 한복판에 가서 그 말을 해보시지. 왜 비겁하게시리 대구 달성 역전 앞에서 뭔가 일러 바치기라도 하듯 그런 발언을 하냔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지역 간 위화감 조성하는 구태의연한 선전선동, 프로파간다 아니겠는가?

발언: [영상]윤석열 “민주당, 광주 투쟁의지 약화될까봐 쇼핑몰 반대한 듯”

윤석열이 요즘 거리에서 쏟아내는 여러 발언들을 들어보면, 부정확하고, 왜곡되고, 피상적인 사실관계에 그의 빈약한 세계관이 뒤범벅되어 있다. 윤석열이 세상을 보는 창은 지극히 좁고 정치적 상상력은 아주 무디다. 그래서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말이 나왔던 것 아닌가? 낡아빠진 박정희 경제신화를 숭앙해마지 않는 것 아닌가?

지금은 70~80년대가 아닌 2022년이다. 21세기 정치 리더가 되려면 정치적 상상력이 있어야 한다. 매일 수사만 한 사람한테는 그래서 지금 이 시기에 큰일을 맡겨서는 안 되는 것이다. 윤석열에 대한 응원이 타당했던 시절은 그저 검찰총장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 오류에 대항마로 존재할 때이다. 그마저도 임기를 못 버티고 나온 사람이다. 국민이 그렇게 대선 나오라고 불러내지 않았다. 보수언론과 여론조사업체들이 불러냈지. 착각하지 마라. 들어가라, 집에 가라 윤석열.

이제 윤석열 아웃(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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