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게 대통령 권력은 벌주고 박살 내고 처벌하는 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늦겨울 강추위를 이기려고 주문을 건 것인지, 거리 유세에서 부정부패 척결의 열기를 뿜어내었다고 한다. 기사를 보니 이렇게 말했다고 함:

尹 “부정부패는 정치보복 문제 아냐…측근도 단호 처벌”(종합) <연합뉴스>

윤 후보는 “오랜 세월 집권해서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 박살 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저와 가까웠던 사람 측근을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탄핵 이후 5년 지나 치르는 대선,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정세와 환경은 급변할지 모르는데 그걸 추적하지 못하고 그냥 권력 사수냐, 탈환이냐에만 혈투를 벌이네.

윤석열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과정을 사람들이 익히 안다 해도, 정당정치의 훈련을 거치지 않은 검찰총장 출신으로서 미래 비전과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지역 소외 감정, 박탈 심리에 기대어 강성 발언을 쏟아낸다.

대통령이 박살 내고 벌주고 처벌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자칭 리버럴 윤석열의 권력에 대한 인식 또한 별로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어퍼컷을 날리며 포효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그러다가 아주 그냥 사람 치겠다.

한때 떠들썩 했던 검수완박도 문제지만, 윤석열 식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예산권 독립-검찰 수사권 강화는 또다시 공직자 부패비리 수사 경쟁을 경찰, 검찰, 공수처가 벌이다가 대통령만 힘세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고 그럼 또다시 검찰로 이목이 쏠리겠네. 이는 사법 개혁은 아닌 것으로 사료된다. 국힘당 내에서 합의되기는 한 공약인지도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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