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러스 학자 헨드릭 슈트렉의 벨트(Welt) 지 인터뷰

헨드릭 슈트렉(Hendrik Streeck)은 본(Bonn) 대학 바이러스 연구소장이며 독일에서 가장 인정받는 바이러스 감염병 전문가. 메르켈 정부에 조언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교수, 올라프 숄츠 정부에서 보건장관으로 임명된 사민당 정치인이자 보건 전문가 칼 라우터바흐, 할레 대학의 알렉산더 케쿨레 같은 사람들의 견해가 현재 독일의 코로나 상황에서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슈트렉 교수는 코로나 19 사태가 시작되면서 방송 인터뷰에 자주 나와 코로나 방역 대책, 병상 운용 방향, 백신 접종에 관한 견해,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인 조언을 많이 했다. 반대 진영에서 공격당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그의 견해는 중요하게 참조된다. 백신만으로 팬데믹은 끝나지 않으며, 집단면역은 기대할 수 없다고 오래 전부터 경고했다. 하인스베르크 지역 감염사례 연구를 통해 감염 양상을 분석한 바 있고 코로나 19의 치명률, 감염 후 면역력, 백신의 기대 효과와 정부의 분명한 해명을 통한 참여 유도 등을 자주 거론했다.

독일 언론 벨트(Welt) 지의 방송 인터뷰에도 주기적으로 나와 코로나 상황에 대해 판단 근거를 제공하고 논쟁점에 대한 견해를 꾸준히 밝히고 있다. 그가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과학은 오류 가능성을 인정하고 학문적 토론을 통해 수정해야 하는 것이며, 전문가가 모든 문제에 만능의 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불확정성의 원리를 제시한 독일 물리학자 하이젠 베르크도 전문가는 오류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방송이나 뉴스에 나와 오로지 하나의 답만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코로나 19에 대한 협력적 공동 대응은 실현되기 힘들 것 같음.

슈트렉 교수는 독일에서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감염 사례가 정확히 어떻게 일어나는지 개념을 파악하지 못한 점을 항상 지적해왔다. 또한 야외는 실내보다 감염 가능성이 적다는 점, 코로나 바이러스도 독감처럼 계절성을 지닌다는 점, 그리고 코로나 감염 후 미각과 후각 상실이 일어난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변이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의 영역이며 일반적 논쟁의 영역에 내맡겨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일관되게 밝혀왔다.

독일과 미국의 자연과학과 의학 수준이 세계 정상에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겠지만, 각국 정부와 정치 영역에서 결정되는 코로나 정책과 학자들의 전문 견해 사이에 불일치가 일어나는 둣함. 즉, 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보인다. 이유를 더 따져봐야 하지만, 각국 정부들, 특히 서방 자유주의 진영은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 제조업체들과 어떤 불투명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의혹이 시민들 사이에서 제기될 법도 하다.

어쨌든 지금 시점에서 슈트렉 교수는 벨트 지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밝혔다.

1. 아직도 독일에서 감염 사례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체계적 분석적으로 수립하지 못했다.

2. 백신 물질에 대한 해명을 통해 사람들이 쉽게 참여하고 두려움을 떨칠 수 있게끔 정책을 펴지 못해서 아직도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게 된 것이다. 큰 실책이었다.

3. 감염 사례가 늘어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접촉 제한이다(바, 클럽, 대규모 행사 피하기 등)

4. 코로나 19 감염 후 병을 앓고 회복한 사람들의 면역력은 매우 좋으며 백신과 동등하게 평가해야 한다.

인터뷰 내용:

질문(진행자): 우선 옌 슈판(보건부장관)에 대한 발언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그가 어떤 점에서 좀 더 잘할 수 있었더라면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더 일찍 구분해서 다르게 다뤘어야 한다는 질문이 있다. 당신은 그런 의견에 속하는가?

답변(슈트렉):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나는 우리가 팬데믹에서 해내지 못한 것은 실제로 모든 시민들에게 제대로 해명을 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해명은 역시 백신 물질이 무엇인지 아주 쉽게 설명을 시작하게 해주고, 모든 시민을 참여시키며, 또한 두려움을 없애준다. 또한 백신이 그들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는 점을 확신하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커다란 실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해명을 하면서 더 나은 백신 접종 캠페인을 했더라면 그렇게 많은 미접종자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질문: 그 점은 당신이 현재 연방보건부에 대해 행하는 원론적인 비판인가, 아니면 뭔가 말해야 할 어떤 다른 문제, 그러니까 정말로 다르게 더 잘 했어야 한다는 의견인가?

답변: 그러니까, 그냥 회고적으로 어떤 비난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재 팬데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실제로 여전히 바꿀 수 있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질문: 그러니까 슈판 장관의 후임자가 무엇을 해야 하나?

답변: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로 가장 중요한 것은 로타 빌러와 슈판이 무엇에 대해 경고했는가 하는 점을 보여주는데, 우리가 감염 사례에 대한 개념을 결코 파악하지 못했다 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내지 못한 것은, 체계적이고 분석적으로 대표성 있는 임의추출 검사를 통해 우리가 정확히 어떤 특정한 다른 요인을 끌어오지 않고서도 감염 숫자가 늘어나고 떨어지는지 말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질문: 왜 그런 것을 얻어내야 하는가?

답변: 수많은 학자들이 제안을 했었던 것이 대체로 임의추출 방식의 연구였다. 영국도 했고, 카타르도 했고, 다른 나라들도 했는데, 그렇게 한다면 우리가 긴장이 풀렸을 경우 무엇을 할 수 있겠는지, 그렇게 해서 특정한 조치들이 더 효과가 있는지 아닌지 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을 것이다.

질문: 좀 더 정확하게 해석해 주었으면 한다. 당신이 제안하는 그런 임의추출 연구와 조사의 경우 무엇이 필요한가?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가 그런 것을 하지 못한다고 할 만한 주장이 있는 건가?

답변: 카타르의 경우를 한번 비교해볼 수 있다. 카타르는 아주 작은 나라이면서 또한 매우 부유한 나라인데, 인구의 5%를 대상으로 검사를 한다. 접종을 했든 하지 않았든 구분하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목구멍으로 PCR 검사를 한다. 무작위로 추출하여 검사를 하는데 접종자 중에서 얼마나 감염되었는지, 미접종자 중에서 얼마나 감염되었는지 매우 정확히 알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도 현재 감염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지, 아니면 늘고 있는지를 적어도 훨씬 더 수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검사 과정에서 당연히 PCR 검사에 전혀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다.

질문: 그런데 언급한 바와 같이 그러한 숫자를 감당하려면 의문 부호를 붙이지 않을 수 없는데, 왜냐하면 검사 수용력이 고갈되고 보건 관청들이 받아들일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또다시 그러한 새로운 조치를 부과하는 것이 영리한 것인가?

답변: 그런 문제가 물론 있다. 하지만 의문 부호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로버트 코흐 연구소가 처음부터 그런 연구를 수립했다면, 영국이 바로 그런 경우인데, 한 달에 한 번씩 그런 임의추출 방식으로 감염 사례가 어떤 식으로 나타는지 살펴봤더라면, 어떤 직업에서 그런 사례들이 연관 있는지, 예를 들면 큰 공간의 사무실에서 더 자주 감염이 일어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봤더라면, 훨씬 더 정교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고, 훨씬 더 까다롭게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지금은 항상 모든 것을 눌러놓고 모든 것을 제한하고 있는데, 우리가 정확하게 감염 사례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질문: 그런 조치를 바탕으로 어제 연방과 주에서 실행한 바를 보자면, 무엇이 의미 있는 것이며 사람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답변: 심각 단계는 결국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감염 사례가 낮으면 그만큼 또한 엄격한 조치를 취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 않은 경우, 바이에른과 작센처럼 감염 사례가 높은 지역에서는 또 다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런 경우에 가장 의미 있는 것은 결국 접촉 제한이고 또한 결국 감염이 급증할 사례들로서 바와 클럽과 대규모 행사를 피하는 것이다. 어제 조치들 중에 나는 불꽃놀이 금지는 그렇게 많이 지지하지는 않는데, 그런 경우는 야외에서 물론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이며, 야외에서는 감염 사례가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불꽃놀이 금지를 해야 할 다른 이유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감염 사례로 보자면 그것은 아마도 매우 적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질문: 내가 이해하기로는, 손에서 폭죽이 터지고 어떻게든 다치게 되면 응급실 부담이 커지는 걸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 수긍할 만한 견해인가?

답변: 폭죽으로 정말 많은 응급 상황이 발생한다면 수긍할 만한 이유이다. 물론 특정한 폭죽, 그러니까 중국식 큰 폭죽은 금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재로서 말하자면 그런 것은 감염 사례를 막기 위한 중요한 근거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질문: 마지막 질문인데, 한 집단이 항상 좀 뒤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회복된 사람들, 그러니까 좀 더 오래 전에 회복된 사람들로서 예를 들면 작년에 감염되었다가 현재 시점까지 모든 것들에서 배제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공정한 것일까, 아니면 본래 충분히 면역력을 갖지 못한 것일까?

답변: 아주 정확하게 그 점을 보자면, 매우 많은 학자들이 이미 의견을 표명한 바 있고 또한 예를 들어 바이러스 학술단체들이 의견을 표명한 바도 있다. 즉 병을 앓았다가 회복한 사람들은 매우 좋은 보호력을 갖고 있다. 물론 모든 경우에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접종을 한 사람의 면역 반응에 대해 더 많이 규정되어 있고, 그런 경우 대체로 얼마나 많이 바이러스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본 경우이겠지만, 회복한 사람들은 본래 매우 좋은 면역 반응을 갖고 있으며 백신과 동등하게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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