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 19가 번지기 시작하고 대구에서 폭증한 다음 가라앉자 이 나라 행정수반 대통령을 비롯하여 보건당국, 그리고 여당 놈들은 민주적이고 개방적이고 투명한 K방역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겠노라 장담했었나? 그런데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만 봐도 그런 공언이 무슨 의미였는지 도대체 알 수는 없는 것이지. 본인들도 그런 발언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했나 봐.
무능해서인지 일부러 그러는지는 몰라도 왜 꼭 인터넷 사이트로만 예약을 받아야 하나? 전화도 있고, 직접 방문 예약도 하면 되지. 왜 모든 걸 하나만 고집하는 거여? 접속하면 수많은 앞뒤 대기자가 있고 한참을 기다려도 겨우 될까 말까라니, 그럼 사이트 자체가 잘못 만들어진 거지.
혹시 블록체인 방식이냐? 일정한 시간대에 본인 인증을 위한 작업 증명을 통해 블록을 추가하려니, 동시 접속 다중 처리가 안 되고 차례차례 처리할 수밖에 없는 방식. 따라서 시간차를 두고 동시에 접속이 몰리면 대기할 수밖에 없는 방식 아닌가 몰라. 이 나라에 인터넷 보안 전문가, 시스템 관리 전문가가 그렇게도 없단 말이냐?
서버와 유저 간에 본인 증면만 확실하고 안전하게 되면 끝이지 그걸 또 무슨 블록체인으로 실험하려고 이 난리라면 정말 어느 머리들이 기획했는지 한심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설명을 해야 하는데, 몰리는 접속 시간대를 피해서 해라, 쿠키인지 캐시인지 삭제하고 다시 접속해라 해가며 개개인에게 부담 떠넘기는 게 질병청의 대응이란 말인가. 다른 나라들이 보며 웃고 있겠다.
국회에서 조사하든지 언론들이 제대로 취재하든지 해야지, 이렇게 불투명하게 하면서 IT가 어쩌니 같잖은 K방역이니 난리인지 몰라. 4단계든 이동 제한이든 뭐든, 꽃 피는 3, 4, 5월에 미리 했으면 이 불볕 더위에 사람들이 난리 치지 않았겠지. 백신 부작용으로 사람이 중병이 생기거나 죽어도 인과 관계 조사해야 한다며 계속 접종률 통계치 올리느라 안간힘 쓰는 이 정부. 그러면서 예약 시스템 과부하 걸리게 만들어 놓은 정부. 그리고 문제가 터져서 견디다 견디다 못하니 대통령이 질책했다는 거여. 그냥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