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미얀마 쿠데타 군대의 살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고 뭐하나?

한국 문재인 정부는 왜, 지금,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시민 살상 행위에 대해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내놓지 않는 것인가? 그저 평화로운 회복만을 바란다는 밋밋한 입장 표면에 그치고 말 것인가? 오로지 자기 나라 국민들만 경제 활성화하고 코로나 방역하면서 끼리끼리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이 과연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민주적 가치인가? 이 나라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으로서는 진정 부끄럽고 창피할 수밖에 없다.

아시아 민주주의의 최전선, 최후의 보루로서 한국이란 나라의 위치 설정은 과연 타당한가? 로힝야 부족 학살에 가담했던 군부대의 총탄에 미얀마의 시민 세 명이 죽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대사도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와 정상 회복 메시지를 낸 것으로 알고, 싱가포르도 미얀마 상황에 대해 경고와 자제를 촉구하고 있으며, 영국과 EU, 미국 같은 서방 진영 또한 규탄과 제재 성명을 발표한 상황이다. 그런데 장기 군사독재의 고통을 뚫고 민주화를 쟁취하고 촛불 시민들의 단결된 힘으로 권력의 부패를 단죄했다는 나라의 정부가 계속되는 국내외 언론의 보도에도 뚜렷하고 강력한 반응이 없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의 내용과 방향이란 게 도대체 무엇인가? 그야말로 5년짜리 구호에 불과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웅산 수치에 대한 연대와 지지 기억이 남아 있고, 고통스런 민주화 투쟁, 광주의 기억이 각인된 나라의 시민으로서는 현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이고 밋밋한 대외 정책에 한숨과 실망이 절로 나온다. 4년 내내 검찰과의 대결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것 아닌가, 임기 말 보궐 선거 향방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닌가, 코로나 확진자 숫자에만 전전긍긍하는 것 아닌가, 지지율 빠질까 봐 근심에 휩싸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고도 남는다. 내치와 외교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관점과 철학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답하라.

미얀마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에 연대하면서, 군부 쿠데타의 악령이 강력히 소멸되고 민주적 통치가 회복되도록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보내자! 미얀마 시민들의 불안이 하루 빨리 가시고 진정한 사태 해결과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국제 민주주의 세력의 연대로 미얀마 군부를 패퇴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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