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배수구를 타고 재입북한 탈북민 때문에 개성이 봉쇄된 사례 있었다. 코로나로 북한군이 국경을 삼엄하게 관리하는 상황에서, 북방한계선 근방 어업지도선에서 일하던 항해사가 실종되었다. 그런데 해군, 해경은 왜 영내 수역에서 수색에 실패했을까? 수색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나? 내부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북한 측 통지문과 국방부 발표 내용의 차이점에 대한 의문은 현재로서는 이해 불가이다. 청와대와 군대의 대응에 신뢰가 손상되었다.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 센 말로 규탄하고 목소리들만 높인다고 뭐가 해결되고 무슨 의문이 해소되나?
코로나로 삼엄한 경계가 뻔한 이 시기에 월북을 할 사람이 있을까? 정말 월북할 사람이라면, 하필 이 시기에 험한 바다에서 하루도 넘게 표류해가며 그런 위험한 방법을 택할 수 없다고 본다. 게다가 실종되어 불행히도 사망한 분은 두 아이를 남기고 죽어간 아빠이고, 가장이다. 사태의 비본질적인 추단 정보로 국방부와 관계 부처가 2차 피해를 주는 것 아닌가? 남은 자녀 아이들을 생각하고, 유족들을 생각해 봐라. 그런 정보를 왜 신중하지 못하게 발표하나?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특별한 정세 변동이 없이, 북한이 남한과 대화나 접촉을 해야 할 이유가 잘 발견되지 않는다. 남한 코로나 상황이 거의 다 통제되고 종식 수준에 이르면, 북한이 관계 증진과 대화 재개에 나설까? 그것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에 끊어진 통신 채널들이라도 복구시켜라. 군 통신선만이라도 남아 있었으면, 이번 같은 불행과 참사는 피할 수 있었다.
[2020.09.25,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