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이 일기예보 위협할 수 있다

출처: 프랑크프룬트터 룬트샤우(https://www.fr.de/wissen/5g-netz-stoert-wettervorhersage-neue-technologie-kann-gefaehrlich-werden-zr-13251910.html)

지구가 내보내는 수증기의 자연 신호는 주파수 대역으로 23.8GHz에 해당. 이것을 기상위성이 감지하여 대기 습도를 결정하고 태풍 진로, 허리케인 강도 등을 예상한다. 5G 중계소가 이 주파수에 가깝게 신호를 전달하면 기상위성이 수증기로 잘못 해석하여 일기예보가 30% 더 나빠지고 1980년 수준으로 후퇴할 수도 있다고 미국해양기상청 대표가 지난 5월에 미하원에서 경고.

방해 신호는 와트 당 데시벨(dBW) 단위로 측정하는데, 수증기의 23.8GHz와 충분히 간격이 확보되면 문제가 없을 수 있다고. 2019년 11월에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회원국 간 오랜 합의 끝에 그 기준을 정했는데, 2027년 9월 1일까지는 -33 dBW, 그 이후로는 -39 dBW라고. 5G망 구축을 시작할 때는 엄격한 규제를 피하려고 할 것이 뻔하다고 한다.

그러면 다른 전문 기구들이 제시하는 수치:

세계기상기구(WMO)의 기준 -55dBW
유럽의 규제 담당자들은 -42dbW
나사(NASA)와 미국해양기상청(NOAA) 기준: -52.4dBW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가 제시한 것은 겨우 -20dBW

기상 전문가들은 ITU 결정은 충분하지 못하고 비판했대. 유럽중기기상센터(ECMWF)는 매우 실망스런 결정이라고 비판했대. 5G 적용으로 24GHz 주파수가 기상 관측을 훼손하지 않기엔 매우 부족.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무시하는 당장의 배경을 감안할 때 학문의 목소리가 더 비중이 커져야 한다는군.

기상 경고는 극단적 날씨를 미리 예보하여 사망 사고를 수십 년간 줄여왔는데, 1980년대 같으면 예를 들어 2012년 미국 동부 연안을 강타한 태풍 샌디가 육지로 상륙하는 것을 며칠 전부터 예측할 수 없었을 것. 태풍이 바다에 근접한다는 정도 예측이 있었을 것이고 효과적인 준비 시간을 갖기 힘들었다고 함. 일기예보가 향상된 것은 23.8GHz 주파수대를 사용한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

단기적인 상업 기술의 이익과 장기적인 지구적 복지와 안전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 기상 경고의 많은 장점을 후퇴시켜 생명과 재산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5G 주파수와 기상 관측 문제와 관련된 한국의 보도는 <동아사이언스>”기상학계 vs 통신업계 5G 주파수 전쟁”

드는 생각:
5G 세계 1등 선착으로 개통했다고 서둘러 이벤트했던 한국 정부 생각난다. 요즘엔 또 5G가 장애가 발생하고 먹통이고 뭐 그렇다면서. 요금도 비싸다며? LTE면 충분하다. 5G에 막연하게 과잉 믿음 갖지 말자.

[2019.12.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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