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은 경찰에서 “김용현이 불러주는 대로 적었다”고 진술했고, 김용현은 “노상원 지시가 내 지시”라고 부하들에게 말했다는 점으로 보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중요 단서다. 노상원 수첩을 안종범 수첩과 비교하며 업무 수첩인지 여부가 마치 중요한 기준인 양 언급하는 언론들이 있던데, 공직자가 아닌 노상원에게 업무 수첩 여부가 무슨 기준이 된다는 거냐. 본질을 흐리지 마라. 비상계엄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이 거기에 적혀 있고, 노상원과 김용현이 연결된 물증이며, 그 내용이 계엄 성공 이후 어떤 형태로든 실행에 옮겨졌을 가능성이 크고, 일부는 실행되었다는 점이 중요하지.